25fw 기획이 한참인 요즘(사실 fw기획은 애당초 끝났지만 당시 ojt중이던 신입사원인 나는 이제서야 확인하였다. 하하)

여튼 fw상품을 보니 동물성 섬유인 울이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평소에 니트를 쇼핑할 때도 심심치 않게 봤던

'메리노울'과 '램스울'. 오늘은 이 둘이 어떻게 다른지, 왜 다르게 쓰이는지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울(Wool)

① 메리노 울 (Merino Wool)

가장 널리 쓰이는 고급 양모. 메리노라는 품종의 양털로, 호주와 뉴질랜드산이 대표적이다. 털이 아주 가늘고 부드러워 피부에 자극이 거의 없으며, 흡습성과 보온성이 뛰어나 기능성 이너웨어, 니트, 수트 원단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Super 100s~200s’처럼 숫자가 클수록 실이 더 가늘고 고급스러운데, 고급 남성 정장에 자주 등장하는 울이 바로 이 메리노 울이다.

장점

  • 섬유 굵기(섬도)가 매우 가늘어 피부에 닿아도 부드럽다 (보통 17~21μm)
  • 땀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속건성과 항균성 있음 → 냄새도 덜 남
  •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함
  • 천연 소재지만 기능성 섬유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가짐  → 신축성이 좋아 착용감이 뛰어남

단점

  • 가늘고 섬세한 만큼 내구성이 약할 수 있음 (특히 고섬도일수록)
  • 보관과 세탁에 주의가 필요 → 잘못 빨면 줄어들거나 뒤틀림
  • 가격이 일반 울보다 비쌈 (특히 Super 100s 이상은 고가)

주로 쓰이는 곳

  • 기능성 이너웨어 (예: 아웃도어, 트레킹, 요가복)
  • 고급 정장 수트 원단 (Super 120s 이상 울)
  • 부드러운 고급 니트, 스웨터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 많이 쓰이며, 부드럽고 기능적인 울을 원할 때 선택된다.

※ ‘메리노울’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피부에 직접 닿는) 운동화, 양말과 관련된 제품이 가장 상단에 뜬다.

메리노울 연관검색어

② 램스울 (Lambswool)

생후 6~7개월 이내의 어린 양이 처음 깎은 털로 만든 울로, 메리노보다는 섬유가 조금 굵지만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한 터치감이 매력이다. 일반 울보다 더 가볍고 보온성도 뛰어나 니트류나 겨울 코트에 자주 사용된다. 가격은 메리노보다 저렴하지만, ‘처음 깎은 털’이라는 신선함이 주는 마케팅 가치도 높다.

 

장점

  • 생후 6~7개월 미만 양의 첫 털이라 부드럽고 신선한 촉감
  • 보온성이 좋고, 섬유에 자연스러운 윤기와 볼륨감 있음 → 따뜻한 느낌이 강함
  • 내구성도 적당히 좋아 데일리 아이템에 무난

단점

  • 메리노보다는 섬유 굵기가 굵어서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살짝 까슬할 수 있음
  • 고가 메리노보다는 기능성 면에서 다소 떨어짐
  • ‘램스울’이라는 단어가 마케팅 용도로 남용되기도 함 (진짜 첫 깎은 털인지 확인 어려움)

주로 쓰이는 곳

  • 캐주얼 니트, 가디건, 겨울 스웨터
  • 울 코트, 머플러 등에서 푹신한 볼륨감을 줄 때
    → 보온성과 볼륨이 중요한 겨울 아이템에 많이 쓰이며, 특히 레트로·빈티지 감성의 캐주얼웨어에서 자주 사용된다.

※ ‘램스울’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뜨개실. 가디건, 니트 같은 폭닥한(?) 겨울의류가 많이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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